“쌍용 티볼리 부활”… 11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韓 소형 SUV 원조의 ‘귀환’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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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비전-X’ 공개, 차세대 티볼리 방향성 제시
X자 모티프 강조로 아웃도어 감성 강화
11년 만의 변화로 티볼리 풀체인지 신호탄

국산 소형 SUV 시장을 처음 열었던 모델이 오랜 기다림 끝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KGM이 3월 23일 공식 디자인팀 SNS를 통해 차세대 티볼리의 방향성을 담은 스케치 ‘비전-X’를 공개했다.

KGM 비전-X
KGM 비전-X /사진[email protected]

2015년 1월 출시 이후 완전 변경 없이 11년을 이어온 티볼리가 오리지널의 흔적은 남기되 디자인 언어는 전면적으로 바꾸는 시험대에 섰다.

오리지널 티볼리를 떠올리게 하는 건 이름뿐

KGM 비전-X
KGM 비전-X /사진[email protected]

비전-X는 형광색 차체에 루프·범퍼·휠아치·도어 클래딩을 무광 블랙으로 처리한 투톤 구성이 눈에 띈다. 측면의 휠아치와 클래딩이 만들어내는 X자 착시 효과는 모델명의 기원이기도 하다.

디자인 모티프는 X자 버클과 고글로, 아웃도어 활동성을 전면에 내세운 의도가 읽힌다. 1열에는 오토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됐으며 2열 핸들은 과감하게 삭제됐다.

루프 그래픽에는 ‘TIVOLI’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KGM이 브랜드 연속성을 의식했음을 드러낸다. KGM은 이 스케치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식 설명했다.

EV3와 셀토스에 치인 시장, 티볼리가 돌아올 자리는?

KGM 티볼리
KGM 티볼리 /사진=KG모빌리티

비전-X 공개 배경에는 달라진 소형 SUV 시장이 있다. 기아 EV3가 전기 소형 SUV 수요를 흡수하는 가운데, 셀토스 풀체인지 모델도 시장 압박을 키우고 있다.

티볼리는 2022년 이후 판매가 줄었지만, 2024년 12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는 사실은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다.

내수 301,233대·수출 128,046대를 합산한 글로벌 누적 판매는 429,279대에 달하며, 국산 소형 SUV가 쌓아온 역사 중 가장 긴 단일 세대 기록이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체리자동차 협력이 차세대 티볼리의 기술 기반이 된다

KGM·체리자동차 공동 개발 협약식
KGM·체리자동차 공동 개발 협약식 /사진=KG모빌리티

한편 KGM은 2024년 10월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2025년 4월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 체리자동차 본사에서 공동 개발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 내용은 중·대형 SUV 공동 개발과 SDV·자율주행 E/E 아키텍처 협력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KGM의 중장기 전략에는 2030년까지 신차 7종 출시 계획이 담겼으며, 렉스턴 명맥을 잇는 프로젝트 SE-10이 선행 출시 모델로 거론된다. 소형 SUV 라인업의 핵심인 티볼리 후속은 이 구조 안에서 KGM의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KGM 비전-X
KGM 비전-X /사진[email protected]

11년을 버텨온 티볼리의 후계자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느냐는 KGM의 브랜드 회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비전-X는 아직 연구 프로젝트 단계지만, 방향성은 뚜렷하게 읽힌다.

차세대 소형 SUV를 고민 중이라면 비전-X의 정식 공개 일정을 지켜보면서 경쟁 모델과의 실차 비교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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