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체리와 협력해 SE10 개발 앞둬
중·대형 하이브리드 SUV 프로젝트
2026년 목표, 렉스턴 후속 모델로 주목
한때 쌍용차라는 이름으로 국내 SUV 시장을 이끌었던 KG모빌리티(KGM)가 긴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전동화 반격에 나섰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로 브랜드 재건의 실마리를 잡은 KGM이 이번엔 중·대형 세그먼트를 정조준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프로젝트명 ‘SE10’. 2023년 10월 체리자동차와 플랫폼 라이선스·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년 4월 공동 개발 협약으로 구체화한 중·대형 하이브리드 SUV 프로젝트다.
KGM이 2030년까지 투입하는 7개 신차 계획 가운데 첫 번째 주자로,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싼타페·쏘렌토와 맞붙을 체급

SE10의 기반이 되는 체리 T2X 플랫폼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EREV까지 대응하는 유연 설계가 특징이다.
이 플랫폼을 공유하는 체리 티고9는 전장 4,800~4,820mm, 전폭 1,925~1,930mm, 전고 1,710~1,742mm, 휠베이스 2,800~2,820mm로 준수한 크기를 지니고 있다.

이는 현대 싼타페·기아 쏘렌토와 유사한 중형~준대형 체급에 해당한다. 기존 렉스턴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에서 모노코크 기반으로 전환되는 것도 핵심 변화다.
SE10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F100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를 헤드램프·테일램프 등에 반영해 양산에 적용할 계획이며, KGM 고유의 외관·인테리어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PHEV 파워트레인 탑재 가능성 높아

SE10은 KGM 공식 전략 발표에서 xEV로 분류된 전동화 차량이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체리 티고9 계열의 PHEV 시스템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티고9 PHEV는 1.5L 터보 가솔린 기반에 약 34.46kWh급 배터리를 탑재하며, 멀티모터·AWD 구성으로 해외 시장에서 소개되고 있다.
또한 티고8 계열 풀윈 T8의 1.5T 하이브리드 시스템(약 18.4kWh LFP 배터리)도 파워트레인 후보로 언급되는데, 이 시스템은 CLTC 기준 최대 1,200~1,400km의 복합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세대 렉스턴 후속 유력

SE10은 2017년 출시 이후 노후화가 진행된 현행 렉스턴의 후속 모델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2025년 렉스턴의 국내 판매가 1,361대, 2026년 1~2월 합산 164대에 그치는 상황에서 SE10의 역할은 단순한 후속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KGM은 SDV·자율주행·E/E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체리와의 기술 협력도 병행하고 있으며, SE10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7개 신차를 순차 투입해 전동화 라인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SE10의 정식 모델명과 브랜딩, 출시 시점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브랜드 생존을 건 전동화 승부수

KGM에게 SE10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다.
체리와의 플랫폼 협력이 비용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 공백을 메울 수 있다면, 싼타페·쏘렌토와 맞붙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히 갖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개발 완료 후 출시 시점과 파워트레인 선택이 최종 상품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으로,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의 판도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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