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심장 다시 뛴다”… 쌍용 코란도 잇고 부활한 ‘이 차’ 정체

by 김민규 기자

발행

KGM, 코란도를 잇는 ‘KR10’ 출시 예고
토레스 플랫폼 기반 오프로더 SUV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도 계획

도심형 SUV 열풍 속에서 정반대 길을 걷는 차가 등장한다. KG모빌리티(구 쌍용차)가 1980~90년대 코란도의 강인한 DNA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신차 ‘KR10’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KGM KR10 예상도
KGM KR10 예상도 /사진=유튜브 ‘IVYCARS’

유선형 디자인 대신 직선 위주의 박스형 실루엣, 원형 헤드램프와 두툼한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모든 디자인 요소가 ‘정통 오프로더’를 외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조선 브롱코”라는 별명이 붙었고, 아빠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토레스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KG모빌리티는 이제 브랜드의 뿌리를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KR10은 토레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지향점은 완전히 다르다. 토레스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패밀리 SUV라면, KR10은 험로 주파를 염두에 둔 터프한 오프로더다.

2025년 하반기 가솔린 터보 모델이 먼저 출시되고, 2026년 상반기에는 BYD 협력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장기적으로는 LFP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 SUV까지 라인업에 합류할 전망이다.

오리지널 코란도 오마주한 KR10의 디자인

KGM KR10 예상도
KGM KR10 예상도 /사진=유튜브 ‘IVYCARS’

KR10의 외관은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SUV와 정반대다. 평평한 루프라인, 각진 보닛, 원형 헤드램프가 조합돼 1980년대 오리지널 코란도(KJ)를 떠올리게 한다

전면부는 5슬롯 그릴과 라운드 램프로 레트로 감성을 극대화했고, 건곤감리 패턴의 주간주행등(DRL)은 토레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하부에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두툼하게 자리 잡아 험로 주행 능력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KGM KR10 예상도
KGM KR10 예상도 /사진=유튜브 ‘IVYCARS’

사이드는 직선 위주의 강인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이며, 루프랙과 사이드 스토리지 같은 오프로드 특화 액세서리가 순정 옵션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후면부도 각진 테일램프와 여유 있는 범퍼 구성으로 터프한 인상을 완성한다.

일부에서는 포드 브롱코나 지프 랭글러를 연상시킨다는 평도 나오지만, 전반적으로는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자적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도심보다는 산과 강이 어울릴 법한 외관은 그 자체로 강력한 차별화 요소다.

토레스 플랫폼 공유하지만 오프로드 셋업 강화

KGM KR10 예상도
KGM KR10 예상도 /사진=유튜브 ‘IVYCARS’

KR10은 토레스와 뼈대를 공유하는 모노코크(유니바디) 구조다. 과거 코란도가 프레임바디 기반이었던 것과 달리, KR10은 현대적인 유니바디 플랫폼을 채택해 도심 주행 안정성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지만 서스펜션은 험로 주행에 맞춰 더욱 단단하게 조율되고, 차체 하부에는 보호 플레이트가 추가되는 등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설계가 돋보인다.

KGM KR10 예상도
KGM KR10 예상도 /사진=유튜브 ‘IVYCARS’

파워트레인은 단계별로 출시된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170마력 추정)이 먼저 나오고, BYD와 협력 개발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BYD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팩이 적용될 예정이며, 연비와 출력 모두를 개선한 주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후에는 토레스 EVX와 동일한 73.4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순수 전기 SUV도 계획돼 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FF) 기본에 AWD 옵션이 제공되며, V2L 기능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듀얼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 혼용한 실내 구성

KGM 토레스 실내
KGM 토레스 실내 /사진=KG모빌리티

실내는 토레스에서 호평받은 파노라마 듀얼 디스플레이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오프로더의 특성을 살리는 구성이다. 험로 주행 중 직관적인 조작이 중요한 기능들은 물리 버튼으로 배치해 터치 의존도를 낮췄다.

토레스 대비 개선된 UI와 함께 오프로드 주행 모드 전환, 경사각 표시, 차체 기울기 정보 같은 전용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KR10의 예상 가격은 2,000만 원 후반에서 4,000만 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와 플랫폼 및 부품을 공유해 개발비를 절감한 덕분에 3,000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이 가능하다.

KGM KR10 예상도
KGM KR10 예상도 /사진=유튜브 ‘IVYCARS’

급하지 않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다리는 게 합리적이다. 연비와 출력 모두를 개선한 주력 모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KR10은 KG모빌리티에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통 SUV 명가라는 정체성이 희미해졌다는 평가 속에서, 코란도의 DNA를 되살려 브랜드 본질을 되찾는 상징적 모델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차가 성공하면 브랜드 운명이 바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동화 시대의 정통 오프로더로 진화할 KR10이 국내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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