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톤인데 제로백이 3초?”… 서울 한복판 뒤흔든 ‘괴물 SUV’의 정체

by 김민규 기자

발행

GMC, 서울서 ‘허머 인 더 시티’ 이벤트 진행
성수·강남·이태원에 허머 EV 게릴라 전시
‘크랩워크’ 기능까지 탑재한 전기 SUV

과거 ‘기름 먹는 하마’로 악명 높았던 허머가 전기차로 부활해 서울 도심을 누빈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GMC가 12월 19일부터 초대형 전기 SUV 허머 EV를 서울 주요 핫플레이스에 깜짝 등장시키는 게릴라 마케팅에 돌입한다.

GMC 허머 EV 실내
GMC 허머 EV 실내 /사진=GMC

‘허머 인 더 시티’라는 이름의 이 이벤트는 2026년 초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사전 작업으로, 성수·강남·한남 일대에서 10일간 펼쳐진다. 공차중량 4.1톤의 거구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초 만에 도달하는 이 괴물 같은 차량을 실제로 목격할 기회다.

이벤트는 12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3개 권역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첫 번째 장소는 성수역과 서울숲 일대로 19일부터 21일까지 차량이 돌아다니며, 21일에는 성수연방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포토존이 설치된다.

GMC '허머 인 더 시티' 이벤트
GMC ‘허머 인 더 시티’ 이벤트 /사진=GMC

이어 23~24일에는 도산대로와 신사,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한 강남 지역에 출몰하고, 마지막으로 26~28일에는 이태원과 한강진 일대를 누빈다. 27일에는 이태원 카페 포이어에서 두 번째 포토존이 운영된다.

포토존 방문객 전원에게는 현장 사은품이 제공되며, 거리에서 허머 EV를 촬영해 GMC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허머 EV 시승권과 럭셔리 호텔 숙박 패키지(3명), GMC 와인잔 세트(30명)를 받을 수 있다. 당첨자는 2026년 1월 9일 발표된다.

게처럼 옆으로 걷는 전기 괴물

GMC 허머 EV
GMC 허머 EV /사진=GMC

허머 EV의 가장 큰 화제는 성능과 기술이다. 3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된 트라이모터 시스템은 최고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1,590kg·m(휠 토크 기준)를 발휘한다. 4톤이 넘는 차체가 이런 출력을 받으니 가속력은 슈퍼카 수준이다.

‘Watts to Freedom’ 모드를 켜면 제로백이 약 3초로, 이는 람보르기니나 페라리급이다. 배터리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 기반으로 200kWh 이상의 대용량이 들어가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80~530km로 추정된다. 3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약 160km를 달릴 수 있다.

GMC 허머 EV
GMC 허머 EV /사진=GMC

기술적으로 가장 독특한 건 ‘크랩워크(CrabWalk)’다. 4륜 조향 시스템을 이용해 뒷바퀴를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최대 10도 꺾어 차체를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기능인데, 마치 게가 옆으로 걷듯 주행할 수 있다.

좁은 주차 공간이나 험로 탈출 시 유용하다. 또한 ‘엑스트랙트 모드(Extract Mode)’는 지상고를 약 15cm 들어 올려 바위나 장애물을 넘을 수 있게 해준다. 도심 SUV가 아닌 진짜 오프로드를 위한 차량임을 증명하는 기능들이다.

2억 육박 예상가, 주차는 숙제

GMC 허머 EV
GMC 허머 EV /사진=GMC

미국 현지 가격이 약 1억 3천만~1억 5천만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국내 출시가는 1억 중후반에서 2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폭이 약 2.2m에 달해 국내 일반 주차선(2.5m)에 빡빡하게 들어가거나 넘칠 수 있다.

아파트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에서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크랩워크 기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 이 덩치를 끌고 다니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GMC '허머 인 더 시티' 이벤트
GMC ‘허머 인 더 시티’ 이벤트 /사진=GMC

GMC는 이번 허머 EV 이벤트를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현재 국내에서 픽업트럭 시에라를 판매 중인 GMC는 2026년 초 허머 EV를 포함해 총 3개 차종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GM의 멀티 브랜드 전략 일환으로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GMC와 뷰익까지 4개 브랜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120년 헤리티지를 가진 GMC가 전기차 기술과 결합해 국내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4톤 괴물이 서울 한복판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그리고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체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