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에서 영감받은 제네시스 디자인
브렘보 브레이크 조합한 고성능 모델
투라인 헤드램프·럭셔리 감성 구현
럭셔리 브랜드가 험로를 달린다는 것은 오랜 시간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고급 브랜드들이 오프로드 영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제는 럭셔리와 성능을 동시에 갖춘 모델들이 주목받는 시대가 됐다.

제네시스가 UAE 룹알할리 사막에서 열린 ‘제네시스 데저트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오프로드 콘셉트카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지 시각 1월 27일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루크 동커볼케 CDO는 럭셔리, 스포츠, 쿨이라는 3대 감성 영역을 아우르는 브랜드 전략을 선보이며 제네시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갈에서 영감받은 디자인과 실용성

엑스 스콜피오라는 이름은 전갈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따왔다. 혹독한 사막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전갈의 강인함과 실용성을 차량 디자인에 녹여냈으며, 동시에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함을 잃지 않으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외관은 블랙과 블루를 조합한 투톤 컬러로 마감됐고, 햇빛을 받으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투라인 헤드램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대칭적인 곡선 디자인을 통해 전갈이 꼬리를 치켜든 듯한 긴장감 있는 자세를 표현했다.
특히 외부 패널은 분절형 구조로 설계돼 험로 주행 중 손상이 발생해도 신속하게 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콘셉트카임에도 실전 활용을 염두에 둔 설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성능 내연기관과 오프로드 전용 세팅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는 고성능 내연기관을 탑재했다. 구체적인 출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프로드 전용 서스펜션과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을 조합해 험로에서의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18인치 비드락 휠에 40인치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 극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확보했으며, 차체는 유리섬유, 카본섬유, 케블라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잡았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히 콘셉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오프로드 전문가들이 설계 과정에 참여해 실전 검증을 거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신뢰성을 더한다. 제네시스는 이번 모델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가 험로 주행 성능에서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운전자 중심 설계와 럭셔리 소재 조합

실내는 오프로드 주행 환경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돋보인다. 시트는 장시간 험로 주행에서도 운전자의 편안함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공조 장치와 인포테인먼트 조작계는 직관적인 배치로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슬라이딩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주행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그랩 핸들은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한 배치가 인상적이다.
실내 소재는 무광과 유광을 배합한 마감에 그라데이션 패턴의 스웨이드를 적용해 깊이감과 강렬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레이저 커팅과 스티칭 기법으로 디테일을 살린 점도 럭셔리 브랜드다운 마무리로 평가받는다.
3대 감성 영역으로 확장하는 제네시스 비전

제네시스는 2016년 뉴욕 콘셉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7종의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이번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는 럭셔리, 스포츠, 쿨이라는 3대 감성 영역 중 ‘쿨’ 카테고리에 속하는 모델로,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다.
행사 현장에서는 엑스 그란 쿠페, 엑스 그란 컨버터블, G90 윙백, 엑스 그란 이퀘이터, GV80 데저트 에디션, GV60 아웃도어, GV70 아웃도어 등 다양한 콘셉트 모델이 함께 전시되며 제네시스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루크 동커볼케 CDO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감성 영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콘셉트 너머의 가능성은?

콘셉트카는 양산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엑스 스콜피오는 실용성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분절형 패널 구조와 오프로드 전문가 참여 설계는 단순히 전시용이 아닌 실제 주행을 염두에 둔 접근이며, 이는 향후 양산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로 해석된다.
럭셔리 오프로드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제네시스가 이번 콘셉트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산 여부와 상관없이 브랜드 확장 전략의 진정성을 보여준 모델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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