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 갤럭시 M9이 파격적인 가격과 스펙으로 등장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가격 파괴가 시작됐다. 지리자동차가 갤럭시 브랜드 플래그십으로 내놓은 M9이 전장 5,205mm 대형 6인승 SUV임에도 중국 현지 시작가 18만 위안대, 한화로 약 3,600만 원부터 판매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2025년 9월 정식 출시된 M9은 한 달 만에 사전계약 4만 대를 돌파했으며, 지리 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2026년 전후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갤럭시 M9 역시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팰리세이드보다 크고 카니발보다 화려한 실내

갤럭시 M9의 차체 제원은 전장 5,205mm, 전폭 1,999mm, 전고 1,800mm, 휠베이스 3,030mm다. 현대 팰리세이드 2.5T(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2,970mm)와 비교하면 길이에서 145mm, 폭에서 19mm, 휠베이스에서 60mm 더 크다.
2+2+2 6인승 구성으로 2열은 독립 캡틴시트, 3열까지 성인 탑승을 전제로 설계됐으며, 실내 유효 길이는 약 3.7m에 달한다. 대시보드에는 30인치 6K급 파노라믹 터치스크린과 12.66인치 계기판이 결합된 듀얼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2열 천장에는 17.3인치 3K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이 추가됐다.
센터 콘솔 하부에는 -6°C에서 50°C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 9.1L 냉·온장고가 탑재돼 카니발 하이리무진 시그니처(9,330만 원)에서나 볼 수 있던 사양을 기본 또는 상위 트림에서 제공한다.
870마력 시스템 출력, 0-100km/h 4.5초 가속

M9은 1.5L 가솔린 터보 엔진(163kW, 219마력)에 하이브리드 2.0 시스템을 결합한 PHEV다. 2WD 사양은 전륜 모터 180kW(241마력)와 엔진을 합쳐 약 300kW급 출력을 내며, 최상위 4WD 사양은 전륜 1개, 후륜 2개의 트라이 모터 구성으로 합산 최대 640kW, 약 870마력(857hp)에 최대토크 1,165Nm를 발휘한다.
이 덕분에 0-100km/h 가속은 4.5초, 최고속도는 약 210km/h 수준이며,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CDC 전자제어 댐핑, AI 디지털 섀시를 갖춰 주행 모드별로 차고와 댐핑을 조절한다.

배터리는 18.4kWh와 41.46kWh 두 가지로 나뉘며, 41.46kWh 2WD 사양 기준 중국 CLTC 인증에서 순수 전기 주행거리 230km, 복합 주행거리 1,505km를 기록했다.
18.4kWh 2WD는 전기 100km에 복합 1,325km, 41.46kWh 4WD 트라이 모터는 전기 210km에 복합 1,300km다.
3C 급속 충전 시 30%에서 80%까지 약 15분이 소요되며, 배터리 잔량이 낮은 상태에서도 연료소비율이 4.8L/100km(환산 시 약 20.8km/L)로 대형 SUV 치고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인다.
루프 라이다 탑재, G-Pilot H5 자율주행 시스템

M9은 G-Pilot H5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루프에 라이다 1개,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카메라 11개, 초음파 센서 12개 등 총 27개 센서를 장착하고, Nvidia Orin-Y 기반 SoC로 처리한다.
고속도로 NOA, 지도 미기반 도심 NOA, 자동 주차, 차로 유지 및 차로 변경 보조 등 중국 시장 기준으로는 준자율주행에 가까운 기능을 제공하며, Flyme Auto 2.0 인포테인먼트와 Qualcomm 8295P 칩을 통해 AI 음성 에이전트가 사용자 습관을 학습하고 차량을 맞춤 제어한다.
전면부는 816개 LED로 구성된 Starwave 시그니처 라이트와 풀폭 LED 라이트 바를 갖췄고, 공기저항계수는 Cd 0.285 수준이다.
한국 출시 시 가격 경쟁력은 미지수

M9의 출시가는 18만 3,800위안부터 24만 8,800위안까지 구성됐으며, 한시 할인 적용 시 17만 3,800위안부터 시작한다. 한국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600만-5,000만 원대지만, 국내 출시 시에는 관세, 수송비, 인증비용, 마진 등이 더해져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팰리세이드 2.5T 캘리그래피 7인승은 5,794만 원(개소세 3.5% 전 5,706만 원), 카니발 하이리무진 노블레스 9인승은 6,327만 원이며, 시그니처 7인승은 9,330만 원 수준이다.
다만 지리 그룹의 지커 브랜드가 2026년 전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 SUV 7X, 001 등을 앞세워 딜러망을 구축할 예정이어서, 갤럭시 M9 역시 국내 AS 네트워크를 활용할 여지는 있다.

중국 자동차의 가격 파괴가 PHEV 대형 SUV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국산 대형 SUV와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지리자동차는 2010년 볼보를 인수한 이후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전동화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으며, M9은 1만8,000km 유라시아 횡단 테스트를 마치고 파리에서 공개 분해 시연까지 진행하며 내구성을 강조했다. 다만 장기 품질 통계는 아직 축적 단계다.
M9의 한국 출시 여부와 시점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커의 한국 진출이 현실화되면서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국내 상륙 가능성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대형 SUV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2026년 이후 선택지가 크게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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