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보다 345만 원 싸다”… 2,450만 원 전기차 ‘등장’했지만, 구형 모델 ‘논란’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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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코리아는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2,45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공개하며 국내 최저가 전기차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에 투입된 모델이 2021년형 구형이라는 점이 논란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가격 파괴자가 등장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 코리아가 2026년 2월 5일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공개하며 2,450만 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을 제시했다. 기존 국내 최저가 전기차였던 기아 레이 EV(2,795만 원)보다 345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BYD 돌핀
BYD 돌핀 / 사진=BYD

하지만 국내에 투입되는 모델이 2021년 첫 출시된 구형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2025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 중인 상황이라 한국 시장을 재고 처리용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기본 2,450만 원, 액티브 2,920만 원 2트림 구성

BYD 돌핀
BYD 돌핀 / 사진=BYD코리아

BYD 돌핀은 기본형 ‘돌핀’과 고성능 롱레인지 ‘돌핀 액티브’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기본형 돌핀은 49.92kWh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하며 모터 최고출력 70kW, 환경부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 307km를 제공한다.

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후 2,450만 원이며, 국고 보조금 109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상위 트림인 돌핀 액티브는 60.48kWh 배터리와 150kW(약 204마력) 출력으로 주행거리가 354km까지 늘어난다. 최대토크 310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이 7.0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투톤 외장 컬러, 1열 통풍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이 추가되며 가격은 2,920만 원이다. 급속 충전은 두 트림 모두 약 30분 안에 80%까지 가능하며, 겨울철 주행거리 유지를 돕는 히트펌프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전장 4.3m, 휠베이스 2.7m로 소형차 넘는 공간

BYD 돌핀 실내
BYD 돌핀 실내 / 사진=BYD

돌핀은 전장 4,290mm, 전폭 1,770mm, 전고 1,570mm의 소형 해치백이지만 휠베이스가 2,700mm에 달해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을 적용해 효율적 공간 구성을 이뤄냈으며, 5인 탑승이 가능하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345L이지만 뒷좌석을 폴딩하면 최대 1,310L까지 확장돼 레저 활동에도 대응할 수 있다. 실내에는 회전식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T맵 내비게이션,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에는 전자식 선쉐이드가 적용됐고, 1열 전동시트와 2열 센터 암레스트 등 차급 이상의 편의 사양이 갖춰졌다.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V2L, OTA 무선 업데이트도 제공되며, 안전 면에서는 7개 에어백과 ADA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이다.

전 세계 100만 대 팔렸지만, 한국엔 ‘구형’ 투입

BYD 돌핀
BYD 돌핀 / 사진=BYD

BYD 돌핀은 2021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대가 판매된 검증된 모델이다. ‘바다의 미학(Ocean Aesthetics)’ 디자인 철학을 적용해 돌고래를 형상화한 유려한 곡선과 역동적 실루엣이 특징이며, 도심 출퇴근과 일상 이동에 최적화된 포지셔닝을 갖췄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에서 이미 2025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다는 점이다. 국내에 투입되는 것은 2021년 첫 선을 보인 초기 모델로, 5년 가까이 지난 구형 차량을 마치 신차처럼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BYD 코리아는 이를 ‘월드 프리미어’로 홍보했지만, 소비자들은 재고 떨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합리적 가격으로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구형 모델을 최신작처럼 포장한다면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가격은 매력적이지만, 구형이라는 변수

BYD 돌핀 실내
BYD 돌핀 실내 / 사진=BYD

기본형 돌핀은 2월 11일부터, 액티브는 3월부터 순차 인도된다. 국내 최저가 전기차라는 타이틀과 실용적 공간 구성, 유로 NCAP 5스타 안전성은 분명한 장점이다. 특히 첫 전기차를 고민하는 소비자나 출퇴근 중심 이동 수요,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층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구형 모델이라는 사실이 구매 결정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신형이 나온 상황에서 한국 소비자에게 구형을 제공하는 것은 시장을 우습게 보는 처사로 비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이 논란을 상쇄할 수 있을지, BYD 코리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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