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 신형 공개, 노이어 클라쎄 기반 전기 세단
WLTP 900km·400kW 충전으로 성능 대폭 향상
3시리즈 전동화 전환, 프리미엄 EV 경쟁 본격화
BMW가 3시리즈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1975년 첫 출시 이후 51년간 이어온 내연기관 세단의 계보를 전기차로 전환한 BMW ‘더 뉴 i3’가 뮌헨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기반의 모델로, 1960년대 경영난을 딛고 브랜드를 부활시켰던 초대 노이어 클라쎄의 상징성을 전동화 시대에 다시 꺼내 든 셈이다.

270여 개 초청 매체가 지켜보는 가운데 BMW 파크에서 공개된 이번 신형 i3는 WLTP 기준 900km의 주행거리와 400kW 급속 충전 성능을 내세우며 테슬라 모델3와의 정면 경쟁을 선언했다. 생산은 2026년 8월 뮌헨 공장에서 시작되며, 출고는 같은 해 가을로 예정돼 있다.
900km 주행거리, 전기차 불안을 지운 숫자

신형 i3의 핵심 경쟁력은 단연 주행거리다. 108.7kWh 대용량 배터리를 원통형 셀과 셀투팩 구조로 구성해 WLTP 기준 최대 900km, EPA 환산 약 7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6세대 BMW eDrive 시스템 적용으로 이전 세대 대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모두 약 30% 향상된 수치다.
800V 아키텍처 기반의 DC 급속 충전은 최대 400kW까지 지원하며, 단 10분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다. AC 충전은 최대 22kW로 양방향 충전도 가능하다. 북미 시장에는 NACS 충전 규격이 적용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60mm·전폭 1,865mm·전고 1,480mm이며, 휠베이스는 2,897mm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덕분에 중형 세단급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EESM과 ASM의 조합,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i3 50 xDrive는 전륜 비동기모터(ASM)와 후륜 전동 여자식 동기모터(EESM)를 조합한 듀얼모터 AWD 구성으로 최고출력 469ps, 최대토크 645Nm을 발휘한다.
이 조합이 주목받는 이유는 성능만이 아니다. 이전 세대 구동 시스템 대비 에너지 손실은 40% 줄었고, 구동 시스템 무게는 10%, 제조 비용은 20% 낮아지면서 효율·경량화·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차량 전체를 통합 제어하는 ‘하트 오브 조이’ 시스템은 기존 대비 10배 빠른 반응속도를 구현하며 코너링 정확성과 주행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회생제동 우선 설계로 일상 제동의 대부분은 회생제동이 담당하고, 마찰 브레이크는 급제동이나 스포츠 주행 시에만 개입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회수 효율을 높였다. 슈퍼컴퓨터 4개를 탑재해 연산 성능도 이전 세대 대비 약 20% 향상됐다.
수평형 키드니 그릴과 파노라믹 비전

외관에서는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을 수평형으로 재해석하고, 트윈 헤드램프와 L자형 리어램프를 적용해 전동화 모델만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완전히 막힌 언더바디와 플러시 도어 핸들은 공력 성능 향상에 기여하며, 후자는 디지털 키 접근 시 자동으로 작동한다. 신규 외장색 M 르 카스틀레 블루와 21인치 에어로다이내믹 휠도 선택 가능하다.
실내는 운전석 계기판을 없애고 앞유리 하단에 주행 정보를 투사하는 파노라믹 비전으로 대체했다. 17.9인치 프리-컷 센터 디스플레이와 BMW 파노라믹 iDrive가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하며, 3D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프리미엄 시장의 새 기준을 제시할 모델

신형 i3의 등장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BMW 브랜드 전략의 분수령으로 읽힌다. 노이어 클라쎄 선언 이후 첫 양산 모델 iX3에 이어 브랜드의 간판 세단 라인업을 전동화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3시리즈가 BMW를 다시 살린 1970년대의 역사가 겹쳐 보이는 장면이다.
정식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상 범위는 50,000-55,000달러(약 7,495만 원~ 8,244만 원)수준이다. 추후 싱글모터 트림, M 퍼포먼스 모델, 투어링 왜건, M3 전기차로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인 만큼, 출고가 시작되는 2026년 가을 이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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