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팰리세이드도 안 팔리겠다”… 전장 5M에 ‘59인치 디스플레이’ 탑재한 대형 SUV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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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를 단행한 AUDI E7X는 중국 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본가 모델을 상회하는 기술력으로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섭니다.

AUDI E7X 실내
AUDI E7X 실내 /사진=아우디

핵심 사항

  • 아우디 4링 로고 대신 워드마크를 적용한 전장 5,049mm의 중국 전용 SUV E7X가 공개되었습니다.
  • 900V 시스템으로 13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75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합니다.
  • 라이다 기반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갖춰 2026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략을 바꾸고 있다. 현지 브랜드와의 합작을 넘어 아예 별도 브랜드를 만들고, 독일 본사의 문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 소비자를 겨냥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우디가 ‘오토 차이나 2026′(베이징) 현장에서 세계 최초로 AUDI ‘E7X’를 공개했다.

AUDI는 아우디와 SAIC(상하이자동차)가 2024년 말 공동 출범시킨 중국 전용 브랜드로, 기존 아우디의 상징인 4링 엠블럼 대신 대문자 ‘AUDI’ 워드마크를 사용한다.

E7X는 첫 모델 E5 스포츠백에 이은 두 번째 양산 모델로, 이미 상하이 안팅(Anting) 스마트 생산 기지에서 첫 생산 출하가 시작됐으며 2026년 상반기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BYD, 샤오미, 니오 등 로컬 전기차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아우디’라는 이름이 얼마나 통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팰리세이드급 크기의 세련된 디자인 자랑

AUDI E7X
AUDI E7X /사진=아우디

E7X의 차체 크기는 수치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장 5,049mm, 전폭 1,997mm, 전고 1,710mm, 휠베이스 3,060mm로, 현대 팰리세이드(5,060mm), 아우디 Q7(5,070mm)과 비슷한 크기의 진정한 대형 SUV다.

외장에는 폐쇄형 파사드와 LED 매트릭스 라이트 바, 플러시 도어 핸들, 카메라 사이드미러가 적용되어 공기역학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했다.

실내에서는 계기판·인포테인먼트·조수석 화면을 하나로 통합한 59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압도한다. 그중 메인 스크린은 27인치 6K 곡면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59인치와 27인치 수치가 혼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행거리 751km에 단 13분이면 충전

AUDI E7X
AUDI E7X /사진=아우디

파워트레인은 기본형 RWD 단일 모터 300kW(402마력)와 최상위 AWD 듀얼 모터 500kW(671마력) 두 가지로 나뉜다. AWD 기준 0-100km/h 가속은 3.97초, 최고속도는 230km/h다.

배터리는 CATL 셀 기반으로 100kWh와 109kWh 두 가지가 제공되며, CLTC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635km와 751km다.

다만 CLTC는 국제 기준(WLTP)보다 10~30% 우호적인 수치가 나오는 경향이 있어, 실사용 환경에서는 이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AUDI E7X
AUDI E7X /사진=아우디

충전 사양에서는 900V 고전압 아키텍처와 4C 급속 충전이 핵심이다. 10%에서 80%까지 단 13분, 10분 충전으로 429km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글로벌 아우디 주력 모델인 Q6 e-tron이 800V 시스템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 전용 브랜드임에도 충전 기술 스펙만큼은 본가를 넘어선 셈이다.

아우디가 포기했던 레벨3, E7X에서 다시 꺼냈다

AUDI E7X 실내
AUDI E7X 실내 /사진=아우디

E7X에는 라이다(LiDAR)를 탑재한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이 적용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2017년 A8 모델에서 트래픽 잼 파일럿이라는 이름으로 레벨3 탑재를 선언했으나, 법적 책임 소재와 각국 규제 문제에 막혀 2019년 사실상 전면 포기했다.

E7X가 이를 다시 꺼낸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빠른 자율주행 규제 환경이 있다. 작동 속도와 구간 등 세부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을 우선 무대로 상용화에 도전하는 구도다.

AUDI E7X
AUDI E7X /사진=아우디

AUDI E7X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스펙과 기술 모두 글로벌 아우디를 넘어서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브랜드 프리미엄과 현지화 기술력이 결합한 이 모델이 BYD·샤오미로 대표되는 로컬 브랜드의 벽을 얼마나 넘을 수 있을지, 중국 출시 이후 판매 성적이 주목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중국 전용 모델인 만큼 국내 출시 계획도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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