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연말 얼어붙은 도로의 위험성
겨울철 운전 요령 및 체크리스트 공개
연말연시 귀성길과 스키장 나들이를 앞둔 운전자들에게 복병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 겨울 기습 한파와 이상 저온 현상이 평년보다 잦을 것으로 예보했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운전자가 겨울철 운전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한다는 점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에 따르면 빙판길에서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 대비 최대 7배까지 늘어나지만, 정작 많은 운전자들은 평소 습관대로 급제동과 급가속을 반복하다 사고를 당한다.
특히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얇은 얼음막이라 터널 입구나 교량에서 갑작스럽게 차량이 미끄러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이에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는 연말연시를 맞아 운전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겨울철 안전 운행 요령과 차량 관리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은 미끄러짐인데, 타이어 관리와 운전 습관만 바꿔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을 높여야 하는 이유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 타이어 내부 공기가 수축하면서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미셀린과 콘티넨탈 같은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은 겨울철 공기압을 적정치보다 2~3PSI 높게 설정하라고 권고하는데, 이는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눌려 접지 면적이 넓어지고, 빙판길에서 제동력이 더 약해져 미끄러짐 위험이 커진다. 점검 주기는 최소 월 1회, 가능하면 2주마다 체크하는 게 안전하다.
겨울용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면 접지력과 제동력이 훨씬 뛰어나지만, 일반 타이어를 쓴다면 공기압 관리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레드 깊이가 50% 이하로 닳았다면 교체 시기가 온 것이므로, 겨울 본격 시즌 전에 미리 점검해두는 게 현명하다.
부동액·배터리 미점검 시 엔진 동파와 시동 불량

겨울철 차량 고장의 양대 주범은 부동액 부족과 배터리 방전이다. 부동액은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교체 주기는 2~3년 또는 4만~6만km다.
제때 갈아주지 않으면 냉각수가 결빙돼 엔진 동파로 이어지고, 수백만 원대 수리비가 발생한다. 혼합 비율은 부동액과 냉각수를 5대5 또는 6대4로 섞는 게 일반적인데, 제조사별로 성분이 다르니 기존에 쓰던 제품과 동일한지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는 추위에 더 취약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내부 화학반응 속도가 느려져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히터와 열선 사용으로 전력 소모가 늘어나면서 방전 위험이 커진다.
교체 주기는 3~4년 또는 3~5만km지만, 1만km마다 정기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장기간 운행하지 않을 때는 주 1~2회 시동을 걸어 30분씩 돌려주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부식 방지와 올바른 겨울철 운전 습관

제설 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은 차량 하부 부식의 주범이다. 염소 성분이 금속 부품과 만나면 즉시 산화가 시작되고, 방치하면 녹이 슬어 중고차 판매 시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
겨울철 장거리 주행이나 눈길 운전 후에는 반드시 고압 분사기로 차량 하부를 세척하고, 세차 후 남은 물기가 얼지 않도록 완전히 닦아내야 한다.
성에 제거도 주의가 필요하다. 얼어붙은 유리창에 뜨거운 물을 직접 부으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깨질 수 있으니, 전용 스크래퍼나 고무 헤라로 긁어내거나 차량 열선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

겨울 운전의 핵심은 서행과 부드러운 조작이다. 일반 도로에서도 속도를 20~50% 줄이고, 안전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
눈길에서 출발할 때는 1단 대신 2단을 쓰거나 스노우 모드를 활성화해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막고, 미끄러질 땐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 밟는 펌핑 기법을 써야 한다. 케이카 황규석 진단실장은 “겨울철 안전 수칙과 차량 관리법만 지켜도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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