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시간이 완전 다르다는 휘발유·경유차”… 운전자 대부분이 모릅니다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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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도 헷갈리는 자동차 예열 습관
겨울철 디젤·휘발유·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별 예열 시간 달라

겨울철이 되면 차량 예열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진다. 아버지 세대로부터 내려온 ‘시동 후 5분 예열’ 습관이 요즘 세대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동 버튼
자동차 시동 버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과거의 운전 습관 중 이제는 의미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되는 것들이 적지 않으며, 특히 휘발유·디젤·하이브리드 각각의 예열 시간이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바른 예열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휘발유차 10~30초 예열 후 부드러운 주행 3~5분

자동차 계기판
자동차 계기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 휘발유 차량은 전자식 연료 분사 시스템과 정밀한 냉각·윤활 제어 기술을 갖췄다. 이 덕분에 시동 후 10~30초만 예열하면 곧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과거 기계식 엔진과 달리 전자 시스템이 엔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연료 분사량과 점화 타이밍을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동 직후 3~5분간은 급가속과 고회전을 피하고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기간 동안 엔진 오일이 구석구석 윤활되며, 20~30초면 충분히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설명이다. 장시간 공회전 예열은 연료 낭비와 배기가스 유입을 초래할 뿐 아니라 환경 규제 대상이기도 하다.

디젤차 최소 5분 예열, 저온 시 5~7분 권장

주유 중인 디젤차
주유 중인 디젤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디젤 차량은 휘발유와 달리 구조적으로 온도에 민감하다. 디젤 엔진은 압축 착화 방식으로 작동하며, 연소실 온도가 낮으면 불완전 연소와 흰 연기 발생, 심지어 시동 꺼짐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소 5분 이상 예열이 필요하며, 겨울철 저온에서는 5~7분까지 연장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열 없이 바로 주행할 경우 냉간 마모가 발생해 엔진 수명이 단축될 위험이 있다.

게다가 시동 후 초반 5분간은 급가속을 자제하고 저속으로 부드럽게 운전해야 엔진과 연료 시스템이 정상 작동 온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이브리드 ECU 자동 처리, 10초 후 출발 가능

자동차 시동 버튼
자동차 시동 버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이브리드 차량은 ECU(엔진 제어 유닛)가 예열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시동 후 약 10초면 출발이 가능하며, 별도의 수동 예열이 필요 없다.

전기모터가 먼저 작동하면서 내연기관이 적정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부드러운 주행을 지원하고, ECU가 엔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최적의 시점에 내연기관을 구동하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가벼운 주행으로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긴 공회전 예열은 오히려 연비를 떨어뜨리고 배터리 효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터보차저 후열 및 계절별 예열 시간 조절

자동차 공회전
자동차 공회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열만큼 중요한 것이 후열이다. 특히 터보차저가 장착된 차량은 고속 주행이나 급가속 후 곧바로 시동을 끄면 터보차저가 손상될 수 있다. 30초에서 1분 정도 공회전을 유지하며 엔진 열기를 서서히 낮추고 윤활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계절에 따라 예열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시간을 조금씩 연장하고, 여름철에는 짧게 예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엔진 온도계가 중앙에 위치하면 이상적인 작동 온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과거의 운전 습관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지만, 현대 차량에 맞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워트레인별로 예열 시간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고, 짧고 효율적인 예열로 연료를 절약하며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오늘부터 내 차의 파워트레인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보자. 작은 습관 변화가 연료비 절감과 차량 수명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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